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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왜 꼭 카네이션일까? 유래

by inpalro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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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왜 꼭 카네이션일까? 5월이 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기념일 중 하나가 ‘어버이날’입니다. 어린이날이 지나고 나면 곧이어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 오죠.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카네이션입니다. 마치 의례처럼 준비하는 이 꽃은 어쩌다 어버이날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단순한 예쁜 꽃 이상의 의미가 담긴 이 전통에는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카네이션을 어버이날에 전하게 된 것은 단지 한국만의 풍습은 아닙니다. 이 유래는 사실 미국의 '어머니날(Mother's Day)'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00년대 초반, 미국의 한 여성인 안나 자비스는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고, 그 진심 어린 행동이 점차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이 날은 미국에서 공식적인 ‘어머니날’로 지정되었고, 자연스럽게 카네이션이 부모 사랑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죠.

 

카네이션 이미지

카네이션의 꽃말과 색상에 담긴 감정들

카네이션이 특별하게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는 그 꽃말과 색상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빨간 카네이션은 존경과 사랑, 분홍색은 감사와 따뜻함, 흰색은 추모와 기억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이 감정의 언어가, 부모님께 전하는 마음을 대신해 줄 수 있기에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빨간 카네이션을 살아 계신 부모님께, 흰 카네이션은 돌아가신 부모님께 드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런 구분이 생긴 것도 미국에서의 카네이션 전통이 한국 문화와 결합되며 변형된 것이죠. 흰 카네이션을 처음 사용한 안나 자비스 역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 애틋한 마음을 담아 흰 카네이션을 나눴던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이어진 셈입니다.

 

또한, 카네이션은 그 모양과 생명력에서도 부모님의 사랑을 상징한다고 여겨집니다. 풍성한 꽃잎은 감싸 안는 따뜻함을, 오래가는 생명력은 변치 않는 사랑을 비유합니다. 이처럼 꽃 한 송이에도 깊은 상징성과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사실, 알고 나면 카네이션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어버이날의 한국적 발전과 문화적 의미

우리나라에서 어버이날이 공식 지정된 건 1973년입니다. 원래는 1956년 ‘어머니날’로 처음 제정되었으나, 아버지의 역할과 감사도 함께 반영하자는 의미로 어버이날로 바뀌었죠. 그리고 이 어버이날에 자연스럽게 미국의 'Mother's Day' 전통이 도입되면서 카네이션을 드리는 문화가 함께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어버이날은 단순히 꽃을 드리는 날 이상으로 정서적 연결과 가족애를 확인하는 날로 발전해왔습니다. 학교에서는 효도편지나 감사카드 만들기 활동이 진행되고, 직장이나 단체에서는 부모님을 초청하거나 효도선물 준비를 돕는 이벤트를 열기도 하죠. 또한, 다양한 매체에서는 감동적인 사연이나 효도 콘텐츠가 소개되며 어버이날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듭니다.

 

이처럼 카네이션은 단순한 선물을 넘어서 ‘감사의 매개체’로 작용하며, 한국적 정서와 어우러져 매우 중요한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즘은 생화 외에도 비누꽃, 프리저브드 플라워, 손수 만든 종이꽃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카네이션을 전하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지요. 그 중심에는 변함없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있습니다.

 

감동을 전하는 진짜 카네이션, 마음이 먼저입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무언가 거창한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때로는 진심이 담긴 한 마디, 그리고 그 마음을 전하는 한 송이의 꽃이 부모님의 하루를 환하게 비춰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이날만큼은 잠시 멈춰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사랑을 표현해 보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올해는 꽃집에 가기 어렵다면, 직접 카네이션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손으로 만든 꽃 한 송이에 담긴 정성은 오히려 돈으로 살 수 없는 감동을 전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우리가 무언가를 해드려서가 아니라, 기억해 주고 마음 써주는 그 순간에 가장 큰 행복을 느끼신다는 걸 잊지 마세요.

올해 어버이날, 그냥 지나치지 말고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 한 송이로 사랑을 전해 보세요. 그 따뜻한 마음이 또 하나의 추억이 되어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카네이션이 아니라도 부모님께 전화 한통 이나 짧은 감사편지도 마음 따뜻하게 전달이 될 것입니다.